연패에도 예외 없다, 라바리니 감독의 철저한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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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 없는 연패 속에서도 스테파노 라바니리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철저하게 로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셋째 주 예선 라운드 8차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16-25 12-25 14-25)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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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속절 없는 연패 속에서도 스테파노 라바니리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철저하게 로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셋째 주 예선 라운드 8차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16-25 12-25 14-25)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승7패로 16개 팀 중 15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6일 태국전 이후 6연패에 빠진 상태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 팀의 에이스인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컨디션이 좋은 이소영(KGC인삼공사), 센터 라인의 핵심 양효진(현대건설)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표승주와 육서영이 레프트를 책임졌고 이다현이 한송이와 센터를 담당했다.
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대등하게 따라갔지만 이후 완전히 경기력 차이가 벌어졌다. 속도와 높이가 좋은 미국을 맞아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득점에서 18대3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블로킹 2대8, 서브에이스 4대10 등 전력 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5득점씩을 기록한 표승주, 육서영이 최다득점자였다.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도 라바리니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고수했다. 한국은 9일 독일을 상대하기 때문에 세 선수의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독일은 FIVB 랭킹이 14위로 13위인 한국과 전력이 비슷하다. 어차피 전력 차이가 큰 미국을 상대로 어설프게 대항하기보다는 1승 상대로 볼 수 있는 독일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단순히 독일전 승리를 위해서 로테이션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철저히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김연경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테이션을 통해 여러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 예선 이후 한 번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는데 이재영, 이다영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설상가상 김희진, 김수지 등은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림픽을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패배를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히는 게 라바리니 감독의 최우선 과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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