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그는 최고였다"..'별이 된 전설' 별세에 달려온 '월드컵 4강 영웅들'

김경훈 기자 2021. 6. 8.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유 전 감독의 빈소에는 자정이 다 된 시각에도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유 전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영웅들이 한걸음에 달려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2년 6월 4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D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유상철(왼쪽)이 설기현과 환호하는 모습./연합뉴스
[서울경제]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유 전 감독의 빈소에는 자정이 다 된 시각에도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유 전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영웅들이 한걸음에 달려왔다.

고인의 건국대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황 전 감독은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인간으로서 유상철은 최고 아니었나"라면서 "정말 좋은 후배, 좋은 사람을 잃었다.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 전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경쟁도 하면서 축구를 통해 국가대표까지 뽑히고 많은 우정을 나눴다"면서 "너무 하고 싶은데 못해 본 게 많을 거다. 이제 하늘나라에서 가서 원 없이, 맘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고인과의 지난날을 떠올렸다.

고인의 대표팀, 대학 후배인 현 해설위원은 "언제나 다정다감하고 후배들 잘 챙기는 선배였다"며 "작년에 뵀을 때 건강하셔서 희망적이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신데···"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7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성남FC 골키퍼 김영광은 "국가대표팀에서 막내일 때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며 "형님이 제게 해주신 것들을 본받아 후배들에게도 베풀려고 했다. 영정 사진에 너무 활짝 웃고 계셔서 더 안타깝다"고 했다.

대표팀 후배 기성용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 전 감독은 인천 사령탑에 있던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유 전 감독은 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키며 그해 인천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냈다.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고 투병에 전념해왔다. 인천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의 사망은 갑작스러웠다.

한국 국가대표의 기둥역할을 해 온 유 감독은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축으로 활약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록은 122경기 출장 18골이다. 유 감독은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