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태 카도쿠라, 3주 만에 가족 곁으로 "우울증 진단, 가출경위는 알 수 없어"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6. 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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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카도쿠라가 2011년 삼성 소속으로 5월18일 넥센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과거 삼성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 카도쿠라 켄(48)이 실종사태 끝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8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카도쿠라의 아내가 전날 남편의 블로그를 통해 귀가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내는 “남편 카도쿠라가 어젯밤(6일 밤) 집으로 돌아왔다”며 “의사의 진찰결과, (남편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대로라면 카도쿠라 본인이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를 드려야 하지만 우리 가족조차 실종의 이유와 지금까지의 경위를 물을 수 없는 상태”라며 “당분간 의사의 지침에 따라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도쿠라는 지난달 15일 주니치 드래곤즈의 2군 코치로 훈련에 무단결근한 후 자필 사퇴서를 전달하며 행방불명이 됐다. 이후 3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카도쿠라는 1995년 주니치에 지명된 후 긴데쓰 버팔로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뛰었다. 일본에서 통산 13시즌 동안 302경기에 나와 76승 82패 10세이브에서 평균자책 4.36을 기록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9년 대체선수로 SK(현 SSG)와 계약해 SK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2011년 삼성으로 팀을 옮겨 16경기 5승6패 평균자책 4.07을 기록했다.

2013년 삼성 투수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2군 투수코치와 1군 불펜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9년부터는 친정팀 주니치의 2군 투수코치를 지냈다.

‘주니치 스포츠’는 카도쿠라의 변호사 말을 인용해 익명의 제보 메일로 카도쿠라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6일 밤 한 메일에서 카도쿠라 전 코치의 행방을 알렸고, 오후 9시 아내와 변호사가 직접 그 장소로 가 카도쿠라를 찾았다. 카도쿠라의 갑작스러운 가출과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당분간 풀리지 않는 의혹만이 남게 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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