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문 다시 활짝, 왜?

아이즈 ize 글 한수진 기자 2021. 6.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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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한수진 기자


'프로듀스' 조작 논란 이후 한동안 뜸했던 아이돌 오디션이 안방가를 다시 찾는다. 트로트 오디션이 한층 풀이 꺾이자 다시 아이돌로 새 판을 꾸린 모양새다. '프로듀스' 이후 아이돌 오디션의 부흥기가 다시 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016년 Mnet이 ‘프로듀스 101’을 시작하며 아이돌 오디션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세 차례나 거듭한 시즌은 모두 사랑 받으며 배출한 그룹 및 출연진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타 방송사에서도 JTBC '믹스나인'이나 KBS2 '더유닛' 등으로 뒤따라 발을 얹었다. 그야말로 각 방송사는 아이돌 오디션이 주름잡았고, 이는 '프로듀스' 조작 논란이 터지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조작을 통해 일부 최종 멤버가 교체된 것이 드러났고, 파장은 법적 문제로까지 번지며 회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TV조선 '미스·미스터 트롯'과 같은 트로트 오디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1~2년 사이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탓에 대중들이 피로감을 호소한 터였다. 그러자 방송가는 다시 아이돌로 눈길을 돌려 오디션계 새 문을 두들겼다.

가장 먼저 문을 연 건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과 피네이션 싸이가 함께한 SBS 'LOUD:라우드(이하 라우드)'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라우드'는 무려 9%라는 첫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최근 지상파 시청률이 0%대까지 하향된 상황이라 꽤 의미있는 청신호다. 이러한 인기 요인은 박진영과 싸이라는 두 가요계 거장의 컬래버레이션에서 오는 신선함 덕도 있었만, 기존 아이돌 오디션과는 결을 달리한 포맷 덕도 크다. '라우드’는 기존 아이돌과는 달리 참가자들의 춤·노래 뿐만 아니라 내면의 매력과 개성 그리고 가능성을 강조한다. 예로 영화를 전공했다는 18살의 다니엘 제갈은 자신이 연출한 짧은 영상 하나만으로 박진영의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도 프레젠테이션, 마술 등으로 '매력무대' 꾸민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냈고, '실력무대'로도 보다 디테일한 실력적 측면을 보여주며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유인했다.


SBS에 이어 MBC는 무려 두 개의 아이돌 오디션이 준비돼 있다. 먼저 '쇼바이벌' '위대한 탄생' '썰전' '아는 형님' 등을 연출한 여운혁 PD가 고향인 MBC에서 오는 8월 ‘극한데뷔 야생돌’을 제작한다. 체력과 강한 정신력을 갖춘 아이돌을 발굴해 실력을 더해주자는 취지로 계획된 이 프로그램은 야생 속에서 보여주는 본능적인 모습을 통해 실력, 멘탈, 생존력 등 경쟁력을 갖춘 소년들을 찾아 '국민 아이돌'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무대가 아닌 야생에서 아이돌을 발굴하겠다는 취지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낳는다. 

'극한데뷔 야생돌'이 끝나면 '방과후 설레임'이 출격한다. '방과후 설레임'은 한동철 PD가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Mnet에서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등 굴지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 때문. ‘방과후 설레임’은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지원자 공개 모집과 각종 티저 등을 오픈하며 대내외적인 홍보를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 설레임' 제작진도 "기존에 볼 수없던 스토리"라는 설명으로 새로운 컨셉트임을 강조했다. 3개월의 격차로 보이그룹과 걸그룹 제작을 예고한 MBC의 과감한 결정이 과연 좋은 흐름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net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시 발을 들인다. '프로듀스 X 101' 이후 2년만이다. 오는 8월 방송되는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은 이미 99명의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한중일 문화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참가자를 선발해 글로벌 걸그룹을 탄생시킬 목표다. 더욱이 방송 전부터 출연진에 대한 추측성 보도까지 더해지며 화제성을 키우고 있는데 중고 신인의 활약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Mnet은 엔씨소프트의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투표를 진행하며 3자 관활으로 공정성에 대한 기반을 달리할 예정이다.

아이돌 오디션이 종적을 감춘지 불과 2년 사이 K-팝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집중됐다. 다양한 콘텐츠 포맷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방송사와 제작자들에겐 아이돌 오디션은 버리지 못하는 '카드'다. 수익 창출의 창구가 다양하고, 마니아층이 견고하기 때문. 소재에 대한 피로도도 문제시 되지만 디테일의 차별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이제 시청률로 프로그램의 흥행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취향에 따른 선택적 시청층이 많아진 만큼, 아이돌 마니아층과 글로벌 플랫폼에 기대어 판도를 달리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아바타 서비스로 MZ세대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은 '라우드'와, 리슨 위버스를 잇는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공식 플랫폼 파트너로 한 것이 그렇다. 특히 '라우드'를 통해 달리한 포맷의 신선함이 소재의 진부함을 이길 수 있다는 걸 입증하면서 후발 주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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