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부통령, 중남미 이민자들 향해 "미국 오지 마라"

중남미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7일(현지 시각) 과테말라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답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중남미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 시각) 과테말라에서 이민자들을 향해 미국에 오지 말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세 시간가량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과테말라의 발전에 대해 미국이 우려하는 점을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활발하고 진솔한, 빈틈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 이민자들을 향해 “위험한 미국행을 택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 오지 마라(Do not come)”고 두 번이나 강조하면서 “미국은 법을 집행하고 국경을 지킬 것이다. 만약 국경에 온다면 돌려보낼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 남부 국경에 몰려드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중남미 순방도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중남미·멕시코 일대의 밀입국 브로커 조직에 맞서기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의 시민 사회 지도자와 기업가들을 만나고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8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