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내가"..'멸망' 박보영♥︎서인국, 맥락없는 심쿵 판타지[어저께TV]

김보라 2021. 6. 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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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한부 인간과 망하게 하는 존재의 사랑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왠지 모르게 설렌다.

현실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두 존재의 사랑 이야기에 '심쿵' 하는 걸 보니 '멸망'은 사랑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담긴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멸망'에서 가장 영화적인 순간은 바로 인간도 아닌 멸망과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인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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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시한부 인간과 망하게 하는 존재의 사랑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왠지 모르게 설렌다. 무의식 속에 우리가 바라왔던 로맨스이기 때문일까. 

현실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두 존재의 사랑 이야기에 ‘심쿵’ 하는 걸 보니 ‘멸망’은 사랑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담긴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물론 2%~4%대 낮은 시청률이 아쉬움을 남기지만 말이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유제원)에서 멸망(서인국 분)과 탁동경(박보영 분)의 로맨스가 펼쳐졌다.

일부 여성들이 평소 꿈꿔온 허세, 변치않는 남녀의 사랑,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마술 같은 일상이 현대인들의 심리를 자극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물론 멸망과 동경이 그리는 연애사가 유치한 것은 사실이다. 

‘멸망’에서 가장 영화적인 순간은 바로 인간도 아닌 멸망과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인간의 사랑. 변치않고 평생 나 하나만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남녀의 심리를 담아 판타지를 극대화시켰다. 

이렇게 ‘멸망’은 현실에서 판타지로, 판타지에서 현실로 진입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부러움을 증폭시키며 사랑의 무한성을 꿈꾸게 만든다. 무엇보다 멸망과 동경의 애틋한 사랑은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비현실적인 드라마 ‘멸망’은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뭇 여성의 심리를 자극하며 영원한 사랑을 전시한다. 이들의 사랑은 단지 상상력의 소산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의 반면교사다. 

현실에서도 항상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는 그것이 바로 ‘멸망’식 사랑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멸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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