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내주 회의서 테이퍼링 비공식 논의 개시"

김정남 2021. 6. 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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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내부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해 금융시장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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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WSJ 등 잇따라 테이퍼링 논의 관측
"연준, 시장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
"늦여름 혹은 초가을께 테이퍼링 공식 발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내부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해 금융시장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달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이다. 최근 연준 내부 인사들이 테이퍼링 쪽으로 기우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당장 이번달부터 긴축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친 고용 보고서가 나왔던 지난 4일 “고용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연준이 말하는 상당한 추가 진전에 완전한 일자리 회복이 필요한 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기준금리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정책 기조에 대해 토의할 것”이라고 했다. 고용 지표가 두 달째 기대를 밑돌았지만 테이퍼링 수순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CNBC는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시기를 두고서는 “몇 달 후 아마 늦여름 혹은 초가을에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연준 FOMC 정례회의는 이번달 외에 △7월 27~28일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등 총 다섯 차례 남았다. 오는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도 있다. 시장은 잭슨홀 미팅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CNBC는 다만 “모든 것은 경제가 팬데믹으로부터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서둘러서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 WSJ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들을 보면 이번달 FOMC에서 채권 매입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방향성은 테이퍼링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WSJ는 그러나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한 실무진의 프리젠테이션 등을 포함한 공식적인 검토는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긴축 카드를 만지작 거린다는 방향성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리가 약간 올라간다고 해도 연준 관점에서는 결국 플러스가 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연준 의장을 지낸 인사다.

CNBC는 테이퍼링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테이퍼 탠트럼’ 리스크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연준 당국자들은 테이퍼링 쪽으로 움직이되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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