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중간배당 기대감 고조..2분기도 호실적 예고 "NIM 개선"

송상현 기자 2021. 6. 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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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이 2분기(4~6월)에도 순이자마진(NIM)의 상당폭 개선으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나온다면 올해초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속에 막혔던 주주환원책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은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4~6%bp(1bp=0.01%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선 하나금융만이 그간 중간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턴 나머지 3사까지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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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속 2분기 NIM 개선폭 4~6bp..일부 금융지주 최대실적 예상
금융당국, 스트레스테스트하지만 배당제한 연장 가능성 크지 않아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4~6월)에도 순이자마진(NIM)의 상당폭 개선으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이 나온다면 올해초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속에 막혔던 주주환원책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중간배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은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4~6%bp(1bp=0.01%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NIM은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예대마진 효율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NIM 상승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시장금리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국고채 금리가 최근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오름세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는 올해 초 1.72%로 시작했지만 3월 말 연 2.06%으로 오르더니 지난주 2.17%까지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행이 작년 5월 이후로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면서 은행은 올해 초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하했고, 이는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에도 금융지주사들은 시장금리 상승 속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인 바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NIM 개선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권의 NIM은 1.43%로 전기(1.38%) 대비 5bp 상승하며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 KB금융·우리금융이 전년 대비 7bp 상승했고, 하나금융(6bp)과 신한금융(5bp)도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2분기에도 금융지주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NIM 상승에다가 1분기 영업일 수가 2분기보다 많았다는 점도 영향을 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NIM 상승 폭도 예상치를 상회해 현 추세라면 실제로는 4bp 이상, 일부 은행들의 경우 5~6bp 이상 상승할 공산도 커졌다"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2분기 순익이 1분기에 육박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 속에서 금융지주사들은 대거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내에서만 배당할 것으로 권고하면서 4대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배당 성향이 전년 대비 2.3~7%p 떨어졌다.

다만 이런 조치는 이달에 종료된다. 금융당국은 배당제한 연장 여부를 재평가하기 위해 금융지주사 8곳과 은행 19곳에 이달 11일까지 스트레스 테스트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지난해 실시한 테스트에서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5.8%로 가정했다. 그러나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3.3~4.6%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과 같은 배당제한 조치를 이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융지주사들은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던 지난해 배당을 중간배당으로 만회해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선 하나금융만이 그간 중간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턴 나머지 3사까지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실적이 지속하고 있지만 배당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아쉬운 상황"이라며 "배당제한 조치가 끝나면 중간배당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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