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18년 만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권준수 기자 2021. 6. 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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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년 만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승인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18년 만인데, 치료제 효과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이번 승인의 역사적 의미가 굉장히 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한 애드유헬름(Aduhelm)이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거의 20년 만에 치료제가 나오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지금까지 병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늦춰주거나, 불면증 같은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밖에 없던 터라 병의 근본적 원인에 대응하는 신약은 세계 최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뇌에서 병을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이 신약 역시 환자의 정신적 쇠퇴를 되돌리지는 못하고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오젠은 이번 치료제 가격을 연 5만 6천 달러로 매기면서 4주에 한 번씩 주사를 접종하는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 효과에 대한 논란도 남아있어요?

[기자]

네, 효과에 대한 회의론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몇몇 저명한 전문가가 이번 신약이 인지 증상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음을 주장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치료제 승인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FDA 승인에는 '후속 추가 연구' 조건이 달렸는데요.

연구 결과 효능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치료제 승인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약 600만 명,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이 수는 2050년 안에 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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