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은행,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접점 늘린다

박슬기 기자 2021. 6. 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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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디지털 금융, 세상을 바꾸다Ⅰ-1] "뱅킹만 있는 게 아니야".. 언택트 차별화로 활로 찾는다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사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비대면 업무의 일상화와 신산업 분야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디지털화에 나서는 금융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금융권 혁신을 향한 합종연횡도 이뤄진다. 금융사와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손잡고 데이터 유통·결합·사업화에 나서며 디지털 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는 것. 핀테크·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금융지주와 은행·보험사·증권사의 디지털화 현황과 전략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연중기획을 마련했다.

그래픽=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A씨는 최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는 일이 잦아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 앱에 들어가는 일은 월급이 들어오는 날을 포함해 한달에 2~3번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하루에도 수차례 은행 앱에 접속해 ‘핫딜’ 상품을 구매하고 골프장 예약까지 한다. A씨에게 은행 앱은 이체·송금 수단을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이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단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속도를 내는 것이다.
신한금융 판서 강의./사진=신한금융



은행 앱에서 보험청구에 골프장 예약까지


신한은행이 자사 앱 ‘신한 쏠(SOL)’에서 선보인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약 1만6000건을 처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고객은 보험사를 통하지 않아도 진단서와 영수증 등 촬영한 사진을 전송하기만 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신한 쏠에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출 상품을 탑재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9월부터 ‘KB마이머니’에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신용정보관리와 계열사를 통한 자동차 관리 등 전문 서비스도 추가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는 2019년 7월 첫선을 보인 이후 올 5월 말 기준 발급자 수가 780만명을 상회해 은행권 대표 사설인증서로 평가받는다. KB금융그룹 5개 계열사 앱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 로그인을 가능케 하며 통합인증체계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우리은행은 미성년 자녀 계좌조회 서비스 ‘우리 아이 계좌 조회’를 제공해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 원(WON)뱅킹에서 부모 명의로 만 14세 미만 자녀의 ▲입출금식 예금 ▲정기 예·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의 거래 내역과 계좌 잔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올 4월 시작한 해당 서비스 가입자 수는 9123명으로 집계됐다.올 2월에는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판매를 시작해 구매 시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안에 편의점과 연계한 개인 택배 배달·픽업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에선 부동산 시세 조회 서비스와 보험 진단·쇼핑·여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국 300여개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여기에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도 지원하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도 지난달 출시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넷마블과 손잡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게임과 접목해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삼는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분석력 강화와 외부 제휴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출시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의 앱 ‘올원뱅크’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 브랜드 인기 제품을 살 수 있는 핫딜 서비스가 인기다. NH농협은행은 올원뱅크에서 꽃다발·화환·난 등을 주문받아 전국으로 배달하는 서비스와 AI(인공지능) 분석에 기반해 아파트 관심 단지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디지택트 브랜치 상담./사진=신한은행



지주 회장, 디지털 강화에 한목소리


은행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행보는 디지털 영토를 넓히지 않으면 고객과 접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금융지주 수장의 위기감과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선순환 가속화’를 의미하는 ‘디지로그’(Digilog)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신한금융 디지털혁신플랫폼 개발 조직인 ‘TODP’(Total Online Digital Platform) 추진단 공식 사무소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휠’을 개소하는 자리에서 조용병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 디지털혁신플랫폼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 1월 경영전략회의 CEO특강에서 “앞으로 KB는 금융회사의 핵심가치를 유지하되 완전한 디지털 조직,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를 띄웠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디지털 비전인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선포하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룹 디지털 부문 인사·예산도 핀테크처럼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플랫폼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고객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도록 하나금융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디지털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은행 3200억원 ▲생명 484억원 ▲증권 469억원 등 약 5000억원을 IT부문에 투자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손 회장은 “NH농협금융은 선제적으로 IT 인프라에 투자하고 고객과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계열사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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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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