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51% "성폭력, 개인이 알아서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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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절반은 성폭력 사건이 '개인이 알아서 조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3명 정도는 성희롱·성추행 피해자가 주로 여성인 이유로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명백히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군에서 성희롱, 성폭력 상황이 발생하면 상담 및 피해자 지원(보호)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문항에 27%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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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軍 아닌 가해자 문제"
조직 아닌 개인 일탈로 인식 여전
26% "여성이 거부의사 안 밝혀서"
피해자 태도 문제 삼는 분위기도
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가 지난해 10~11월 정보사 등 7곳에서 실시한 ‘성희롱 성폭력 실태 현황’ 설문조사 결과는 공군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이 설문조사는 정보사 등 7개 부대 소속 군인 1492명(남성 1023명, 여성 469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정책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개인이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질문에 평균 5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부대별로는 777사령부가 62%로 가장 높았고, 정보사(58%), 해병1사단(49%)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군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은 부대 관리나 군문화보다는 가해자 개인의 문제다’라는 문항에 평균 4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이 대부분 수직적·우월적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군대에선 여전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 중사가 피해사실을 신고한 뒤에도 보호는커녕 지속적으로 ‘2차 피해’를 당한 것도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이 중사는 여러 명의 상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돌아온 건 ‘살면서 한 번 겪을 수 있는 일’,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냐’는 회유와 묵살이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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