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서점가서 장르소설 떠오른다

김은비 2021. 6.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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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추리, 스릴러, 로맨스 등 장르 소설이 잇달아 출간되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는 '믿고 읽는 작가'인 정유정이 무더위를 물리쳐 줄 신간 스릴러 소설로 여름 성수기 독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하고 있다.

매력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매트 헤이그는 힐링 판타지 소설로 국내 독자들을 찾았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이미예 작가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독자들의 올해 여름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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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스릴러 작가 정유정 '완전한 행복'
출간 맞춰 전작들도 베스트셀러 역주행
英작가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등 판타지 소설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장르 소설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추리, 스릴러, 로맨스 등 장르 소설이 잇달아 출간되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는 ‘믿고 읽는 작가’인 정유정이 무더위를 물리쳐 줄 신간 스릴러 소설로 여름 성수기 독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하고 있다. 매력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매트 헤이그는 힐링 판타지 소설로 국내 독자들을 찾았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이미예 작가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독자들의 올해 여름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대표주자는 정유정 작가다. 정 작가는 2011년 50만 부 넘게 팔린 ‘7년의 밤’을 시작으로 ‘종의 기원’ ‘28’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린 국내 최고 스릴러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에는 자기애의 늪에 빠진 한 인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 ‘완전한 행복’(은행나무)을 내놨다. 책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버려진 시골집에서 사는 한 여자와 그녀의 딸, 그리고 집을 찾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각자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세 사람이 추구하는 서로 다른 행복은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500여 쪽을 꽉 채운 분량이지만 여러 방면에 걸친 입체적인 서사와 속도감 있는 문장, 치밀하고 정교하게 쌓아올린 구성과 독자의 눈에 작열하는 생생한 묘사로 정 작가 작품의 특성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평소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의 ‘악’에 대해 탐구해온 정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도 인간의 심연에 대한 밀도 높은 질문을 던진다.

정 작가의 신간은 출간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전한 행복’은 지난달 26일 알라딘에서 예약 판매개시 하루만에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 작가의 전 작품들도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 7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정 작가의 ‘종의 기원’과 ‘7년의 밤’이 각각 9위, 13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는 ‘완전한 행복’이 예약판매로 6위, ‘종의 기원’과 ‘7년의 밤’이 각각 11위, 25위다.

올해 여름에는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여름철 휴가지에서 가볍게 읽기 좋아 특히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책으로는 영국 작가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가 인기다. 죽음을 결심한 주인공이 밤 12시에만 열리는 도서관을 찾으면서 생기는 일을 담았다. 주인공은 도서관 사서의 안내로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았을 수 있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게 된다.

매트 헤이그는 특유의 유머·재치로 판타지 소설뿐만 아니라 동화책으로 독자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20대 심한 우울증을 겪은 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그는 뉴욕타임스에서 “위대한 재능을 가진 소설가”로 평가받기도 했다. 책은 지난해 8월 출간 이후 영국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아마존, ‘뉴욕타임스’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해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50만부 이상 팔린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꾸준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갖 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다. 긴 잠을 자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짧은 낮잠을 자는 사람들과 동물들로 매일매일 대성황을 이루는 곳이다. 책은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로 위로를 전한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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