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에도 해외 임직원 채용 늘렸다

이경탁 기자 2021. 6.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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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은행들의 해외 임직원 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기업은행의 해외 임직원 규모는 3389명으로 2년 사이 700여명 증가했다.

해외 임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018년 754명에서 작년 1211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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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 2693명->3389명으로 700여명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은행들의 해외 임직원 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영업환경이 저금리 기조와 강도 높은 대출 규제 등으로 어려워진 가운데, 해외 영업 강화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8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기업은행의 해외 임직원 규모는 3389명으로 2년 사이 700여명 증가했다.

그래픽=이민경

해외 임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018년 754명에서 작년 1211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국내에서 파견된 직원 숫자는 100여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현지 채용 인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인수한 현지 법인의 임직원까지 포함하면 30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633명->711명), 하나은행(536명->620명), 우리은행(462명->494명), 기업은행(259명->292명), NH농협은행(49명->61명)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해외점포는 197개로 매년 증가 중이다. 해외점포가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12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코로나19로 2020년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전년(9억8300만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향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일러스트=정다운

은행권의 해외 점포는 아시아 지역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 신설된 점포 9개 중 8개가 동남아 지역으로, 현재 베트남 점포만 60여개에 달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금융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국내 임직원 숫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6개 시중은행 임직원 수는 6만6317명으로 지난해 말(6만7561명)보다 1244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감소 폭과 맞먹는 수준이다. 디지털화에 따른 영업점포 폐쇄 영향 등으로 명예퇴직이 증가하고, 신입 공개채용 인원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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