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웰니스 관광' 대세.. 제주, 전국 첫 조례 제정

임성준 2021. 6.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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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웰니스 멍 때리기' 대회가 3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지에 실렸다.

실제 여러 조사에서 제주 여행의 패턴이 개별여행, 가족여행 등 소규모 여행과 힐링을 중시하는 관광으로 변화하면서 자연, 숲치유, 명상, 뷰티, 스파 등 웰니스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전문가 세미나, 관광업계와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제주형 웰니스 4대 관광분야로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치유'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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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열린 ‘2021 웰니스 숲 힐링 주간’ 행사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지난달 27일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웰니스 멍 때리기’ 대회가 3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지에 실렸다. 멍 때리기 대회는 90분 동안 넋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장 낮고 안정적인 심박 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한다. 워싱턴포스트 지는 ‘한국에서 팬데믹(범유행)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이 궁극의 휴식을 위해 경쟁하다’라는 제목으로 이 대회를 소개했다. 치유의 숲 명상 프로그램은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 45선 중 하나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ing)과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와 관광이 결합한 개념이다. 단순히 보고 먹고, 관광, 즐기는 관광이 아니라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치유를 관광의 목적에 더한 것이다.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인 셈이다.

제주도는 전국 처음으로 ‘제주도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웰니스 관광 육성을 위한 사업 발굴, 홍보 지원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기존 관광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방문하거나 승마, 수영 등 제주의 자연을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키워드는 안전, 회복, 건강 등 치유를 위한 활동에 초점 맞춰질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여러 조사에서 제주 여행의 패턴이 개별여행, 가족여행 등 소규모 여행과 힐링을 중시하는 관광으로 변화하면서 자연, 숲치유, 명상, 뷰티, 스파 등 웰니스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웰니스연구소(GSI)에 따르면 전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는 2015년 5360억달러에서 2017년 6390억 달러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9920억달러가 예상되는 전체 관광산업 성장률(3.2%)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부터, 제주도는 2016년부터 제주형 웰니스 관광산업을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해왔지만, 그간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웰니스 관광을 제주관광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 제주관광공사 등과 함께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전국 처음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다. 이 조례는 웰니스 관광 협의체 구성, 웰니스 관광 인증제 도입 방안, 웰니스 관광을 통한 상품개발, 지역연계 주민소득 창출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사항들이 담겨 있다.

해당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제주도의회 포스트 코로나 대응특별위원회 박호형 의원은 “웰니스관광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점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제주도정의 제주형 웰니스 관광상품 개발육성 추진 의지는 미흡하다”며 “제주가 웰니스 관광의 선도지역으로 나서기 위해 법 제도적 지원 근거 마련과 같은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도는 조례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웰니스 관광 인증제를 운영해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의 품질을 높이고, 웰니스 관광 분야에 대한 연구 조사를 진행해 제주 웰니스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전문가 세미나, 관광업계와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제주형 웰니스 4대 관광분야로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치유’ 등을 선정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를 여름, 가을, 겨울 별로 15선씩, 모두 45선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여름 웰니스 관광지로는 머체왓 숲길,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등이, 가을 관광지로는 서귀포치유의 숲, 김녕미로공원 등이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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