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잠들다' 월드컵 영웅 유상철..국내외 추모 물결

김학재 2021. 6. 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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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세상을 떠났다.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 전 감독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올리면서 '유상철 1971-2021'이라고 적은 뒤,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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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췌장암 투병 끝에 눈감아, 향년 50세 
FIFA "유상철은 항상 월드컵의 영웅"
축구협회 "당신과 함께한 영광 영원히 기억"
2002년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숨졌다. 사진은 유상철 감독이 지난 2019년 12월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2019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포토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는 모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세상을 떠났다.

유 전 감독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50세로 눈을 감았다.

2019년 11월 췌장암 투병 사실을 알린 유 전 감독은 당시 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키며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시키기도 했다.

팬들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뒤 치료에 전념했지만, 유 전 감독은 끝내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현역 시절 A매치 통산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던 유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며 투혼을 보여준 바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축구 월드컵 사상 첫승을 이끌었고 이후 대한민국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멀티플레이어로 꼽힌 유 전 감독은 한·일 월드컵에선 홍명보 울산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 공식 BEST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 전 감독의 별세 소식에 국내외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유 전 감독 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유상철은 항상 월드컵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FIFA는 "2002년 태극전사들이 4강에 오를 때 활력을 불어넣었던 미드필더 유상철이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는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한국 축구계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유 전 감독의 영면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 전 감독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올리면서 '유상철 1971-2021'이라고 적은 뒤,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SNS에 "우리들의 2002 월드컵 영웅이었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이 됐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치권 또한 유 전 감독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SNS에서 "당신의 열정과 투혼을 기억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02년 4강의 기적처럼 유상철 감독의 인생에 또 하나의 기적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며 "유상철 감독님은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축구계의 훌륭한 스타였다"고 평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영웅이 너무 일찍 저 하늘 별이 되셨네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의원은 SNS를 통해 "우리의 영원한 태극영웅, 저 하늘에서 아픔없이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배 의원은 "2002년 태극전사들이 그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해서 위대하다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랜 IMF의 절망을 겪으며 무너질대로 무너졌던 국민 모두에게 태극전사들의 선전은 긴 터널 끝의 간절한 빛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유상철.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시스
유상철은 1998 월드컵에서 예선 마지막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사진=뉴스1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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