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김병지 "받아들이긴 힘들지만.. 상철아 하늘에선 아프지마"

정병선 기자 2021. 6. 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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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도 7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고인에 대해 짧게 소개하면서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FIFA는 "2002년 태극전사들이 4강에 오를 때 활력을 불어넣었던 미드필더 유상철이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한국 축구계와 함께 한다"고 썼다. /뉴시스

“하늘나라에서는 잘 쉬면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홍명보(52) 프로축구 울산 현대 감독이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별세 소식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2년 간 투병하다 7일 오후 7시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홍 감독은 2002월드컵 주장으로서, 유 감독과 함께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지금 껏 (병환) 소식은 꾸준히 듣고 있었다”며 “(세상을 떴다는 이야기도)제일 먼저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 월드컵 때부터 같이 뛰고, 좋은 순간 많이 함께했는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하늘에서는 잘 쉬며 한국 축구를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유상철이 2012년 배재대‘히딩크 드림필드 9호’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2002 월드컵에서 함께했고,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같이 뛴 골키퍼 김병지(51)도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30년 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 남깁니다”라며 “그가 한국 축구를 위해 걸어온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02 월드컵 후보선수에 포함돼 유 전 감독과 인연을 맺은 최성용(46)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 코치는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유상철”이라며 “상철이형, 이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세요”라고 남겼다.

7일 유 전 감독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며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대규모 추모 물결이 일었다. 이용자들은 유상철이 선수 시절 넣었던 골 영상을 올리거나, 사진을 올리며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일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선수 시절 약 5년을 프로축구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뛴 적이 있다. 일본판 ‘골닷컴’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2월 일본을 방문했던 유 전 감독의 영상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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