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첫 준궤도 관광 우주선에 직접 탄다

곽노필 2021. 6. 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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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억만장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첫 준궤도 우주관광에 직접 참가한다.

베이조스 형제가 탑승할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는 높이 18미터의 로켓과 돔 모양의 우주선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오리진은 현재 이들과 함께 탑승할 첫번째 민간 우주관광객 1명을 선정하는 경매를 온라인으로 진행중이다.

블루오리진의 첫 준궤도 관광일인 7월20일은 52년 전인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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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0일 첫 관광객과 함께 뉴셰퍼드 탑승
고도 100km 준궤도까지 11분 왕복 비행
뉴셰퍼드 앞에 선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제공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첫 준궤도 우주관광에 직접 참가한다. 우주개발기업 창업자가 우주선에 탑승하는 것은 처음이다.

베이조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5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왔다”면서 “7월20일 내 동생과 함께 우주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는 동생은 마크 베이조스다.

마크는 사모펀드인 하이포스트캐피털 공동설립자로 베이조스가족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형이 첫 비행에 참가하겠다고 말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며 “그런 다음 나한테 함께 가자고 했을 때 경외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생(오른쪽)과 함께. 베이조스 인스타그램에서

준궤도 우주관광이란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까지 올라가 잠시 동안 무중력 체험을 하고 내려오는 걸 말한다.

베이조스 형제가 탑승할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는 높이 18미터의 로켓과 돔 모양의 우주선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우주선에는 각 좌석 옆에 직사각형 전망창이 달려 있다. 이륙 후 로켓 상승시 최고 속도는 음속의 3배다. 우주선은 고도 76㎞ 지점에서 로켓에서 분리되며, 이후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승객들은 약 3분간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을 체험하면서 창밖의 우주와 지구 모습을 구경한다. 캡슐 안에선 우주복이나 헬멧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 이륙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1분이다.

뉴셰퍼드의 우주선에 나 있는 전망 창.

첫 민간 우주관광 경매가 31억원까지 올라

블루오리진은 현재 이들과 함께 탑승할 첫번째 민간 우주관광객 1명을 선정하는 경매를 온라인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경매가는 280만달러(약 31억원)까지 올라갔으며, 이달 12일 온라인 실시간 경매를 통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블루오리진은 지금까지 143개국에서 약 6000명이 경매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의 첫 준궤도 관광일인 7월20일은 52년 전인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날이다. 당시 5살이었던 베이조스는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이 장면을 보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륙하는 뉴셰퍼드 로켓과 우주선.

지난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베이조스는 아마존 창립 기념일인 7월5일 공식적으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따라서 이번 우주여행은 그의 은퇴 기념 여행인 셈이다.

회사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뉴셰퍼드에 탑승하려면 나이 18살 이상, 키 152~195cm, 몸무게 50~101㎏에 1분30초 안에 7개층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체력과, 15초 안에 안전벨트를 풀고 조일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 또 폐쇄된 캡슐 안에서 1시간30분을 지내고, 하강시 5.5G의 압력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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