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H 본부장 소환.. 동탄 롯데百 선정 유착 조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 백화점 부지 입찰 과정에서 롯데컨소시엄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업체 선정 심사에 참여한 LH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박승환)는 최근 김모 LH 인천본부장을 소환해 백화점 사업자 선정 경위를 조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선DB

롯데컨소시엄은 2015년 LH가 실시한 동탄2신도시 백화점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3557억원을 써낸 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컨소시엄은 최고가인 4144억원을 제출했는데, 이보다 약 587억원이 낮은 롯데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LH측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 본부장은 다른 심사위원들보다 롯데 측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전 공지 없이 심사 전날 심사위원 구성방식을 바꾸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롯데컨소시엄에 속했던 소규모 설계회사의 대표이사 4명이 모두 LH 출신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검찰은 김 본부장을 상대로 당시 롯데 측에 높은 점수를 준 경위, 롯데 측과 모종의 거래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본부장 외에도 당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관여한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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