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가장 잦은 비..농작물 병충해 주의
[KBS 춘천]
[앵커]
오늘 밤부터 강원 중북부 지역에는 또다시 비 소식이 있습니다.
봄철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은 건데요.
가뭄 걱정을 덜었지만, 농작물 병해충 발생 우려는 커지고 있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봄 강원도에선 하루 건너 비가 오거나, 밤에 내리고 아침에 개는 날이 한동안 반복됐습니다.
기상청 통계에도, 지난달(5월) 비가 내린 날은 15.6일로, 평년보다 6.4일이나 더 많았습니다.
1997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칩니다.
강수량도 늘어나, 5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2배 가까운 164.7mm가 내렸습니다.
보통 봄철인 4~5월엔 가뭄을 걱정할 정도로 강수량이 적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날씨입니다.
[함인화/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1973년 이래 5월 강수 일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기록입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남하하면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켰기 때문입니다."]
잦은 비로 가뭄 걱정은 덜었지만, 농작물 관리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수확철을 앞둔 감자는 습하고 서늘한 날씨 탓에 역병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군후/농민 : "진딧물이라든가, 역병이라든가 이런 게 자연적으로 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가 이렇게 자주 오게 되면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실제로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최근,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았던 강릉 사천 등 일부 지역에서 감자 역병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벼농사에서도 저온성 해충의 발생 우려가 큽니다.
[심재웅/강릉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 : "농작물이 연약한 상태고, 병해충 밀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세부적인 예찰과 농약 사용 안전 기준에 따라서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달 하순부터 강원도에도 장마가 시작되겠지만, 그 전에도 잦은 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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