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유벤투스 이적설 '부인'
[경향신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사진)가 자신을 둘러싼 이탈리아 강호 유벤투스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김민재는 7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유벤투스와 같은 팀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고마울 뿐”이라며 “내가 그런 팀에 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그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최근 유럽에서도 핫한 이적설의 주인공이었다. 포르투갈의 ‘SIC 노티시아스’가 지난 1일 김민재가 다음 시즌부터 유벤투스에서 뛴다고 보도한 것이 불을 지폈다.
이탈리아 언론까지 인용한 이 보도에는 김민재와 유벤투스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는다는 구체적인 내용과 사수올로 임대를 거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는 이적 시나리오까지 담겨 있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민재의 유럽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으로 떠나기 직전인 2019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 이적설이 불거졌고, 2020년 6월에는 토트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의지를 감추지는 않았다. 그는 올해 12월 베이징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의 몸이 된다. 김민재는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모든 선수가 빅리그에서 뛰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모든 걸 감안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여름 숨 가쁘게 펼쳐질 국제대회는 유럽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도쿄 올림픽대표팀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는 “올림픽은 큰 무대이고, 나라에서 불러주신다는 사실만으로 영광”이라며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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