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프랑스오픈 16강전 앞두고 '기권'

윤은용 기자 2021. 6.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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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무릎 수술, 1년의 재활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

[경향신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사진)가 프랑스오픈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세계 8위 페더러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페더러는 “우리 팀과 논의를 한 끝에 롤랑가로스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며 “두 번의 무릎 수술과 1년 이상의 재활 후, 내 몸에 귀를 기울이며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페더러는 6일 3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를 맞아 3-1(7-6 6-7 7-6 7-5)로 이겼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를 무려 3번이나 하며 경기 시간이 3시간35분으로 길어졌다.

1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204위·우즈베키스탄)을 1시간33분 만에 제압했으나 마린 칠리치(47위·크로아티아)와의 2회전에서는 2시간35분간 경기를 벌였다. 현재 윔블던을 바라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페더러는 수술을 받은 무릎에 과부하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3회전에서 권순우(91위·당진시청)를 꺾고 16강에 오른 베레티니는 자동으로 8강에 진출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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