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포항제철소, 스마트 기술 적용한 설비 대폭 확충

백승목 기자 2021. 6. 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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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보디캠'에 이어
유해가스 감지 '세이프티 볼'
자동화·산업용 로봇 등 도입
작업자 위험 노출 사전 차단

[경향신문]

포항제철소 후판부 노동자가 7일 작업 현장에서 자신의 심장박동 상황을 스마트 워치로 확인하고 있다(위 사진). 또 다른 직원은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부착해 유해가스를 측정 중이다(가운데). 포항제철소 STS 소둔산세 공장에서는 ‘덧대기 용접 자동화 로봇’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제철소는 노동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각종 기기와 설비를 대폭 확충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현장 노동자 1000여명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 스마트 워치는 노동자의 신체에 이상이 생길 때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준다.

지난 2월부터 공장 노동자들에게 보급되고 있는 ‘보디캠’은 신체에 부착된 기기가 촬영하는 영상을 운전실과 공유하면서 노동자의 위험상황을 사전에 방지한다.

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포스코가 한동대와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3년여 만에 세계 최초로 상용품까지 제작한 안전망이다. 노동자가 작업 시작 전 측정기기를 먼저 밀폐공간으로 던지면 원격으로 공간 내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를 측정해 가스흡입이나 질식 등 사고를 막는다. 포항제철소는 올해 상반기 중 법적 인증절자를 마치고 제철소 관련 공정에 배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과 각종 산업용 로봇도 도입됐다.

제강공장 ‘원터치 출강 시스템’은 용광로(고로)의 쇳물을 따라내는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과거에는 노동자가 육안으로 쇳물을 확인하며 수동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압연공정에 사용되는 ‘슬리브 인출 자동화 로봇’은 무게 15~20㎏의 자재를 노동자 대신 옮기고 해체한다. STS 소둔산세 공장에는 노동자 대신 용접작업을 하는 ‘덧대기 용접 자동화 로봇’이 도입됐다.

설비고장예지시스템인 ‘프리즘’은 설비의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고, ‘스마트 급지 시스템’은 주기적으로 윤활유를 점검해야 하는 설비에서 원격 조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안전 기기와 설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철소 현장에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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