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별세..한국 축구의 영웅이 떠났다

2021. 6. 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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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웅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유상철 감독이 7일 오후 숨을 거뒀다. 향년 50세.

유상철 감독은 그 동안 한국축구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현역 시절 A매치 통산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트렸던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한국축구 월드컵 사상 첫 승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프로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199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유상철 감독은 울산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142경기에서 37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96년과 2005년 울산의 K리그 우승을 함께했던 유상철 감독은 현역 시절 멀티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로 각각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J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유상철 감독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두차례 J리그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대전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한 유상철 감독은 이후 울산대학교와 전남 등을 지휘했다. 지난 2019년 인천 감독으로 부임한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 판정 이후에도 인천의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유상철 감독은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후 팬들로부터 '남은 약속 하나를 더 지켜달라'는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유상철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오고 어떤 기적이 나오지 모르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꿋꿋이 병마와 싸우던 유상철 감독은 그 동안 K리그 경기장을 찾는 등 병세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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