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 개발사업 협상 부결..과제 산적
[KBS 광주]
[앵커]
광주시가 평동 준공업 지역 도시개발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90일 동안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벌였지만, 사업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사업자 측이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지,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8년 준공업 지역으로 지정된 평동산업단지 인근 지역입니다.
광주시는 이 일대 139만여 제곱미터를 지역 전략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지난 3월 현대엔니지어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협상 기한도 한차례 연장하면서 90일동안 협상을 끌어왔지만 광주시는 결국 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민간사업자의 한류 문화 콘텐츠 육성 실행 방안과 아파트 등 개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인철/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한류 콘텐츠 사업에 대한) 구체화된 계획을 가지고 와야 하고, 향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그것에 대한 구체화된 계획을 요구를 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특혜 시비와 난개발 우려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 온 시민단체는 협상결렬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관행적으로 민간자본과 행정이 연결되어 진행되는 사업에서 상당수가 이렇게 별 문제제기 없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제는 남았습니다.
민간사업자의 일방적인 귀책 사유보다는 사업 방식의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만큼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십년 동안 정주여건 개선을 요구해 온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
광주시는 청문 등 행정절차법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평동 준공업 지역 개발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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