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할인·워터파크 공짜·보험 무료 가입..백신 접종 유인 이벤트 민간 참여 '봇물'

이창준 기자 2021. 6. 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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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매출 높이기 기여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민간 분야에서도 ‘백신 이벤트’가 활발하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여가·요식업뿐 아니라 금융업과 학원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다. ‘접종률 제고’라는 공익에 기여하면서 매출까지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① 쉬러 오세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백신 1차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1박2일의 템플스테이 참가비 중 2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지난 1일부터 하고 있다. 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전국 135개 사찰에 적용된다.

서울 양천구 대중목욕탕인 ‘파라곤스파’는 지난 1일부터 9월30일까지 백신 접종자에게 요금 2000원을 할인해준다. 파라곤스파 관계자는 7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동참하고, 너무 어려운 영업 상황을 극복할 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은 (백신 접종자가) 입장객의 10% 정도인데, 더 많은 백신 접종자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② 놀러 오세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혜택을 준다는 내용의 각종 ‘백신 이벤트’ 온라인 홍보 이미지.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1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백신 1차 이상 접종자와 일행 1명은 기존 티켓 가격의 절반 수준인 5000원(메가박스)과 6000원(CGV·롯데시네마)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경기 부천에 있는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백신 접종자에게 5만원 상당의 워터파크와 온천·스파 종일권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1차 접종자는 1만원에 종일권 이용이 가능하고, 2차 접종 완료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③ 먹으러 오세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혜택을 준다는 내용의 각종 ‘백신 이벤트’ 온라인 홍보 이미지.

5성급 호텔인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인 ‘카페395’는 지난달 17일부터 백신 1차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평일 식사 50%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접종자를 포함해 테이블당 최대 4명까지 할인된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멸치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남해멸치집’을 운영하는 박혜수씨는 지난달 31일부터 백신 1차 이상 접종자가 다른 음식을 주문할 경우 통멸치찌개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박씨는 “가게 홍보 목적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기한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6월까지는 이벤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④ 안심하고 맞으세요

종합 금융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토스’는 7월부터 토스 앱을 통해 백신 접종 알람을 받도록 설정한 이용자에게 ‘무료 백신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을 경우 보험사와 연계해 현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비나 보험료는 따로 없다. 토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빠른 극복과 일상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백신 알림을 받는 사용자가 토스 앱에 쉽게 접근하게 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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