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못 찾는 신고리 4호기..최신 원전인데 왜?
[KBS 부산]
[앵커]
신고리 4호기는 국내 최신 기종이자, 최대 발전량을 가진 원전인데요,
최근 발전기 안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신고리 4호기를 방문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오전, 원자로 주변 양쪽으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신고리 4호기 원전 안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번 화재로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빈룸 내부 '여자기' 즉, 전압 조정장치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될 뿐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함께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정윤/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 "여자기(전압 조정장치)에서 화재가 난 건 최초의 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근본적인 제작 과정의 검사와 품질 문제를 짚어봐야겠습니다."]
화재 이후 초동 대응체계에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화재 감지기가 없어 최초 화재 연기를 직원이 맨눈으로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불이 난 사실을 최소 4분이 지나 알아채다 보니, 소방서 신고나 사고 전파 역시 늦었습니다.
불을 끄는 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최택용/더불어민주당 기장지역위원장 : "하우징(원전 제어봉 구동장치 구조물) 안에서 화재 감지를 못했다는 것 아닙니까? 감지기가 없다는 말이잖아요? 1~2분이 중요한데…."]
지역 정치권이 신고리 4호기 화재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조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 신속한 재난 대응 체계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시험 가동 기간에 수차례 사고 및 고장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국민을 대신해 정치권도 사고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 확인이 필요합니다."]
신고리 4호기는 건설 당시, 불량 부품 납품 의혹에 일부 결함 문제까지 불거졌지만 지난 2019년 8월, 조건부 운영허가를 얻어 상업운전 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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