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협의없는 LH 분할 결정.."수용 못 해"
[KBS 창원]
[앵커]
그동안 진주를 중심으로 경남에서 LH 분할을 반대했지만, 정부의 LH 개혁안에 조직분할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경남서부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역과 협의 없는 결정을 반대한다며 LH 분할을 막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LH 조직을 분리하겠다는 방향은 명확히 했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 "강도 높은 조직 슬림화를 전제로 핵심기능인 토지와 주택, 그리고 주거복지 부분을 병렬적, 또는 수직적으로 분리하는 3가지 방안입니다."]
정부는 LH를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으로 쪼개 조합에 따라 병렬형으로 두는 방식과 모자회사 형식을 제시했습니다.
오는 8월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안을 확정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령 개정으로 분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LH 분할 방침이 알려지며 진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 사회에서는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국가균형발전,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가 무시되는 것이고, 지역경제에 굉장한 충격을 가져오게 됩니다."]
지역 각계각층이 참여한 진주혁신도시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도 민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이 맞는지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능분산 등 개편이 오히려 정책 일관성을 해치거나 혼선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영춘/진주상공회의소 회장 : "지역이 참여한 가운데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역의 정서라든지 여론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것은 저희들이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LH의 일자리 창출이 위축되면서 경남지역 학생들의 취업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권순기/경상국립대 총장 : "요즘 일자리가 엄청나게 부족한데, 요것만 바라보고, LH에 입사하려고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던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거죠."]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번 주 정부청사 앞 시위와 국민청원 운동도 벌이는 등 LH 분할 반대 운동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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