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7명 확진..'외국인 식당 집단감염' 창녕 2단계
[KBS 창원]
[앵커]
창녕군에서 농번기 수확 작업을 위해 모여든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말 사이 '외국인 음식점'을 중심으로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창녕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2단계로 상향됐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녕군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시작된 외국인 음식점입니다.
주말에 이어 추가로 35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이 식당 종업원이 최초 확진된 것은 지난 5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습니다.
양파와 마늘 수확기에 다른 지역에서 창녕으로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중앙아시아음식점이 창녕에 한두 곳밖에 없다 보니 이 식당에 많은 외국인이 몰렸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단기 일자리를 찾아 모인 외국인이 많고 여러 명이 같이 생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종우/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식당 뿐 아니라) 동일한 작업장, 또는 동일한 숙소 등을 이용했기 때문에, 접촉의 강도가 높은 활동을 여러 곳에서 했기 때문에 (전파가 많이 됐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로 고용된 것이 아니다 보니, 미등록 외국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입니다.
방역당국은 창녕지역 외국인노동자와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에 대해 행정명령을 통해 전수검사 하기로 했습니다.
[창녕군 관계자/음성변조 : "진술을 일관되게 하지 않고 거짓으로 진술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확진이 나고 이러면 캐물으면 (식당에) 갔다고 하기도 하고 절대 안 갔다고 하기도 하고…."]
경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현재 기준 창녕 34명을 포함해 김해 5명, 하동 3명, 창원 2명, 진주와 밀양, 양산 각 1명으로 모두 47명입니다.
창녕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창녕군에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포함해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목욕탕, 실내 체육시설 등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50명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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