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행보 비판 "정의의 사도? 마스크 제대로 쓰길"

尹, 현충일 계기로 정치 행보 본격화
與 비판 수위 고조 "가짜 이미지"

지난 5일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 씨와 만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계기로 사실상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윤 전 총장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오늘(7일) 이동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속성 과외도 좋지만 법치는 타인에게만 적용되냐"며 "마스크는 제대로 쓰고 다녀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윤 전 총장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의 현충원 참배에 대해 "사실상 대권 주자의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 의원은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썼는데 검찰에 의해 희생당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검찰의 수장으로서 사과할 것과 국민을 분노시켰던 것에 대해 먼저 짚고 나와야 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지난 6일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와 만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본질적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침해이자 항명 상태"라며 "(윤 전 총장은) 정치권 안에 들어와 있고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조 전 장관은 악마고 (윤 전 총장) 본인은 정의의 사도, 천사처럼 되어 있는데 이것은 허위이자 가짜 이미지"라며 "윤 전 총장은 대선에 나오지 않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평생 검사로 일 처리를 하며 재벌을 봐줬다든지 하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의혹의 순서는 장모, 부인, 본인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현충일 하루 전인 그제(5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그는 일반 묘역에서 월남전 및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