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주범 '분류작업' 중단"..택배노조 집단행동
[KBS 전주]
[앵커]
민주노총 택배노조 방침에 따라 전북지역에도 택배기사 2백60여 명이 내일까지 분류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분류작업은 택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건데요.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별/택배 노동자 : "오전 6시 50분부터 레일이 돌아가고 분류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12시 반에서 1시까지 계속 됩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바로 또 배송을 출발해야지만 (저녁) 7시, 8시가 되는 거고. 늦으면 10시까지 배송하게 되죠."]
분류작업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택배노조와 택배사 등은 올해 초 택배사가 분류작업 인원과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1차 사회적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 이후 다섯 달이 지나, 택배노조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분류작업 책임져라!"]
택배사가 분류 인원을 투입하지 않거나 적게 해 택배 노동자가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차 사회적 합의 최종 회의까지 분류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현호/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장 : "계속 분류작업을 저희한테 시키고 거기에 대한 비용조차 저희한테 주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총력투쟁 찬반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전북에서는 CJ대한통운과 우체국 등 택배기사 2백60여 명이 택배노조에 소속돼 있습니다.
전주의 한 대학교 동아리는 노조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택배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송사라/전주대학교 역사동아리 '역사랑' 운영위원 : "이 과로사가, 열악한 노동환경이 나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생들은 외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요 택배사들이 분류 작업 인력 투입 등의 시행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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