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남의 집 강령 볼 시간에 설렁탕 육수 낼 궁리나"

"국민의힘 정강정책, '똑같은 액수' 나눠주잔 뜻 아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020.12.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남의 집 간판 노려볼 시간이 있으시면, 프리마 안 풀고 설렁탕 육수 제대로 낼 궁리나 하시라"며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설렁탕집 욕하려면 '설렁탕 전문' 간판부터 내리라"며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명시된 '기본소득'부터 바꾸라고 지적한 데 대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민의힘 강령 1조 1항에는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고 명시돼 있다.

윤 의원은 "말을 하면 할수록 꼬인다 싶으신지 이 지사께서 이젠 국민의힘 간판을 올려다보신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정강정책의 기본소득은 이 지사의 보편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처럼 모든 국민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자는 뜻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삶의 존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안심소득이나 유승민 대표의 공정소득은 모두 이 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선 후보로 나설 후보들도 그럴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께서는 횡설수설로 밑장 빼는 걸 가리는 건 이제 그만하시고, 본인의 생각이 뭔지 조용히 들여다보시고 정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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