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부하들 다 수장시켜놓고.." 민주당 전 부대변인, 천안함 '막말 논란'

권준영 2021. 6. 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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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 "최원일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 그 분도 승진했다"며 "그분은 그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7일 방송된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최 전 함장 등이 전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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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 채널A 방송화면

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 "최원일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 그 분도 승진했다"며 "그분은 그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다음에서 나왔다. 조 전 부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그때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조 전 부대변인은 7일 방송된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최 전 함장 등이 전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와 함께 출연한 패널들은 "너무나 위험한 말씀"이라며 "(최 함장) 본인이 수장시킨 건 전혀 아니죠, 어떻게 그런 말씀을"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조 전 부대변인은 "아니죠,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져야죠"라며 "자기는 살아 남았잖아요. 그 때 당시에 작전 중이었어요"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심지어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 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죠"라며 "그 표현으로서 '수장'이라고 쓴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왜냐하면 부하들이 생때같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제 와서 처우를 안 해준다? 본인은 처우받을 자격이 없어요. 부하들은 몰라도"라며 "심지어 작전 중에 폭침 당하는 상황까지 파악 못했다는 건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다른 패널이 "(천안함은) 북한이 폭침해서 한 거지 최 함장이 폭침하는 걸 알고 있었단 겁니까"라며 "최 함장에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패널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진행자는 "(조 전 부대변인 발언 중) 사실관계도 있고 주장도 있겠지만 '수장'이라는 표현은 바로잡겠다"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경찰행정개혁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앞서 전날 최 전 함장 등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 예비역 장병들이 국립서울현충원 정문 등 인근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에는 최 전 천안함 함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상경한 생존 장병 17명이 참여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집단으로 대정부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현충원 안팎에서 손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최 전 함장은 "어제 뒤늦게 시위 소식을 알게 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시위 중단을 강력히 요구해왔다"며 "그런데도 시위를 강행하게 된 것은 전우들의 명예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념식이 끝난 뒤 "끝까지 생존 장병들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난 서욱 국방부 장관과 황기철 국가보훈처 장관님이 원망스러웠다"며 "생존 장병들 손 한번 잡아주셨더라만 위안이 됐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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