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앵커]
안녕하십니까.
“부동산 투기, 뿌리 뽑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보이겠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과 그 가족이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 조사해달라고 스스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LH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국회로까지 번졌기 때문입니다.
오늘(7일) 결과가 나왔는데 현역의원과 가족 등 모두 12명의 투기 의혹이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김성수 기잡니다.
[리포트]
조사 대상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가족, 8백여 명.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들의 지난 7년간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수사를 의뢰한 사례는 16건.
이 가운데 국회의원 본인이 투기 등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사례는 6건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우자 등 가족의 투기 의혹이 파악된 의원도 6명 있었습니다.
[김태응/권익위 부동산전수조사추진단 : "공직자 부동산 투기 범정부 특별수사기구인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에 송부하였습니다."]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많았고 건축법 위반 의혹도 있었습니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토지나 부동산을 매수한 의혹도 3건 확인됐습니다.
[김기선/권익위 심사보호국장 : "(전·현직 국토교통위) 위원이 있는지 물으셨는데 구체적 사항에는 답변에 한계가 있음을..."]
대규모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 전 관련 부동산을 사거나, 지역구 개발 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의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매입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익위는 그러나 조사에 한계가 있어 결국,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의원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이른바 'LH 사태'가 터지고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도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권익위에 자발적으로 전수 조사를 의뢰해 두 달간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김근환
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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