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아난다는데..원자재 · 인력난에 우는 중소기업

한상우 기자 2021. 6.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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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대기업 중심의 수출이 나아졌을 뿐,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중소 수출 기업은 해운 비용 급등이 발목을 잡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 등 대기업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듯 보이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삼중고, 사중고에 시달리며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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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대기업 중심의 수출이 나아졌을 뿐,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용 건설자재를 만드는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입니다.

완성된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실으면서도 마음은 불편합니다.

원자잿값 폭등으로 제품을 만들어 팔아봐야 손에 쥐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학진/건설자재업체 대표 : (제품) 계약을 해놓은 상태에서 원자재 수급이 원활치 않고, (원자재) 가격 자체도 너무 급등하다 보니까. 계약 자체 파기까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

주재료인 알루미늄의 원자재 가격은 올해 초 킬로그램에 3천100원이었는데, 최근 4천100원으로 33%나 올랐고 알루미늄 합금 가격은 1년 새 95%나 뛰어올랐습니다.

두바이산 원유 가격은 최저가 대비 89% 올랐습니다.

[이학진/건설자재업체 대표 : 원자재뿐만 아니라 모든 부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다 보니까, 기존에 계약된 (판매) 단가를 저희가 맞춰줄 수가 없고….]

인력난도 심각합니다.

중소 제조업체 기피 현상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은데,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중소 제조업체 대표 : 나이 많은 사람들, 외국인으로 겨우겨우 운영되는 업체들이 상당 부분이에요. 외국인이 못 들어오고 하니까 인력난도 크죠.]

중소 수출 기업은 해운 비용 급등이 발목을 잡습니다.

일부 유럽 노선은 최대 6배, 미주 노선도 3배가량 운임이 올랐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 등 대기업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듯 보이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삼중고, 사중고에 시달리며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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