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사람 머리에 불붙인 10대..피해자 신상공개한 경찰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6.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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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버스에서 앞에 앉은 승객의 머리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친 미국의 10대 청소년을 경찰이 쫓고 있다.

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지난달 2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를 찾는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용의자는 10대 흑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직 잡히지 않았다. 많은 제보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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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흑인 남성이 앞사람 머리에 라이터를 가져다대고 불을 붙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달리는 버스에서 앞에 앉은 승객의 머리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친 미국의 10대 청소년을 경찰이 쫓고 있다.

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지난달 2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와 용의자를 찾는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시빅센터 인근을 지나던 버스의 내부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빨간색 상·하의를 입은 남성은 한 중년 여성 뒷자리에 앉아 머리카락 뒤쪽에 무언가를 가져다 댔다.

남자가 손에 쥔 것은 다름 아닌 라이터였다. 피해 여성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 남성은 라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다음 여성의 뒷머리에 가져다 대고 계속해서 불을 붙였다.

유튜브 갈무리

불장난은 곧 버스 기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기사는 버스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일행 두 명은 버스에서 내려 도망쳤다. 피해 여성도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용의자는 10대 흑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직 잡히지 않았다. 많은 제보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50~60대 필리핀계 혹은 라틴계 여성이며 선글라스를 썼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이 용의자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피해 여성의 얼굴은 그대로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범인을 잡을 의지가 있긴 한가”, “범죄자의 얼굴을 보호해주다니 감사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피해자의 증언이 없다면 용의자를 붙잡아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용의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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