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렸다.. 공포 체험장된 국내 최장 짚라인

김주영 기자 2021. 6. 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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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긴 경남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 짚라인이 운행 중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이 1시간 넘게 약 60m 높이 공중에 매달려 불안에 떨어야 했다.

지난 4월 25일 경남 함양군 대봉산휴양밸리를 찾은 방문객들이 짚라인을 타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남 함양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30∼40대 남성 승객 2명이 짚라인을 타던 중 장치가 작동을 멈췄다. 이들은 1시간 10분쯤 뒤인 오후 5시 12분쯤에야 구조됐다. 이 짚라인의 전체 길이는 3.27㎞로, 사고는 1.9㎞ 지점을 지났을 때 약 60m 높이에서 발생해 곧바로 장치가 급제동했다.

승객 2명이 회전하면서 하강하던 중 체중으로 가속이 붙자 안전 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양군은 중간 지점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접근이 어려워 구조 완료까지 시간이 지체됐다고 밝혔다. 이 짚라인은 인원수와 관련 없이 최대 250㎏까지 탈 수 있으며, 승객 2명의 체중은 160∼17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군 관계자는 “군에서 관리하는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구조 장치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 대봉산 휴양밸리는 국내 최장 모노레일과 짚라인을 자랑하면서 지난 4월 21일 개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기상 악화로 천둥 번개가 치면서 모노레일이 20분가량 멈춰 승객 20여명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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