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함정 보호할 최후방어선 잡아라"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돌격'
한국 해군 함정의 최후 방어를 담당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개발 사업의 입찰 마감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방산업계는 해당 사업을 올해 핵심 추진 사업으로 꼽는다. 해외에 의존하던 CIWS 국산화를 이끌 방산업체 선정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7일 방위사업청의 CIWS-Ⅱ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업설명회는 해당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배부하고 사업 진행을 설명하는 자리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1일 CIWS-Ⅱ 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냈으며 오는 7월 8일 입찰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업체 선정과 계약은 9월 예정이다.
한국 해군은 현재 CIWS로 미국 레이시온사의 팰렁스와 골키퍼를 운용한다. 모두 외국산 체계다. 국산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적 무기체계가 고도화 되며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하고 골키퍼의 경우 단종돼 개편이 필요하다. 이에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해 5월 CIWS-Ⅱ 개발을 위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세우고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3200억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체계 개발과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새로 개발될 CIWS-Ⅱ는 경항공모함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호위함(FFX-Ⅲ) 등 해군 최신 함정에 탑재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AESA(능동위상배열레이더) 레이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레이더는 LIG넥스원의 대포병탐지레이더Ⅱ에 적용됐다. CIWS-II는 기존 CIWS에 적용된 기계식 레이더 대신 AESA 레이더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AESA 레이더는 기계식 레이더 보다 목표물 탐지 성능이 뛰어나고 정보처리 속도는 1000배 가량 빠르다.
LIG넥스원은 골키퍼의 창정비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 방위사업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맺고 네덜란드 탈레스사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익혔다. 지난해 9월에는 창정비를 거친 골키퍼의 항해 수락시험을 마쳤다. 항해 수락시험은 정비품을 전투함에 장착한 후 해상에서 진행하는 시험이다.
고속으로 기관포를 발사하기 위해 필요한 사격통제 기술도 갖추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탈레스사 기술 인력 파견, 창정비와 항해 수락 시험등을 거치며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CIWS 보다 향상된 성능의 사격통제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도 AESA레이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을 진행하며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해당 레이더 개발에 성공했으며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될 AESA레이더를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4월 출고식을 진행한 KF-X 시제기에는 이미 해당 레이더가 탑재됐다.
전자광학추적장비(EOTS)도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EOTS는 함포 사격을 위한 표적 정보와 주야간 표적탐지 및 식별을 위한 추적센서다. 한화시스템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된 함정용 EOTS를 CIWS-Ⅱ에 최적화해 영상 획득 뿐만 아니라 표적 거리까지 측정 가능하고, 함포 고속발사에도 정밀 추적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CIWS가 극초음속 미사일과 고속소형 수상함정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고성능의 사격능력이 적용된 자동화된 탄착수정기술도 필요하다. 또한, 탄착 수정 오차를 줄이는 고정밀 알고리즘도 필요하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탄착수정이 적용된 '사격제원계산장치' 개발 기술력을 국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AESA레이다, 함정용 EOTS, 사격제원계산장치 개발 기술력 등 CIWS-2 개발의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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