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당대표 안돼" vs "막말 프레임 저열"..野, TV토론회 난타전

박기범 기자,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2021. 6.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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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3번째 TV토론회에서도 신진 주자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 후보간 설전이 이어졌다.

나 후보와 주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태도와 거친 발언, 경륜 부족 등을 문제 삼으며 공격에 나섰고, 이 후보는 이에 적극 반박하며 변화를 외쳤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나 후보가 대변인일 때 논평 여러 곳에 '망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당 이름을 걸고 막말한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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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주영호, 토론 태도와 경륜 부족 지적..이준석, 나홀로 반격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주호영(왼쪽부터),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6.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7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3번째 TV토론회에서도 신진 주자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주호영 등 중진 후보간 설전이 이어졌다. 나 후보와 주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태도와 거친 발언, 경륜 부족 등을 문제 삼으며 공격에 나섰고, 이 후보는 이에 적극 반박하며 변화를 외쳤다.

이날 오전까지 서로를 향해 거친 발언을 주고받은 나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충돌했다.

나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언변, 이런 것이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다"면서도 "말씀이 조금 거칠다. '망상' '솟값을 제대로 쳐주겠다'는 막말을 하는 당대표가 당을 화합시킬 수 있겠느냐"고 '막말'로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과대망상이 일상적 상황에서 막말로 인식되는 표현인가"라고 반박하며 "후배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저열한 정치인지 지적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나 후보가 대변인일 때 논평 여러 곳에 '망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당 이름을 걸고 막말한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후보의 관계,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이어졌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예전에는 윤 전 총장을 두고 '별의 순간'이라고 하다가 이제는 '관심 없다'는 배제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장모의 10원 발언'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윤 전 총장을 배제할 것이냐고 질문했는데, 대답은 안 하고 (나에게) 망상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배제 한다는 말 안 했다"며 "홍준표(의원) 입당을 빨리 처리하고, 안철수와의 합당도 무리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이 다 아는 것인데, 기사 내용은 안 보고 제목만 본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나 후보는 이에 "당내 경선을 해도 지켜야 할 품위와 예의가 있다"고 불쾌해 했다.

범야권 통합을 외치는 나 후보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같이 가치없는 후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에게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주호영 후보도, 나경원 후보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며 "과거 안철수(국민의당 대표)도 안 좋아한 것 같다. 안 좋아한 분이 많은데 왜 이렇게 호들갑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주호영 후보는 "토론을 잘하는 것은 좋지만 야당 대변인으로 여당을 상대할 때와 당내 토론을 할 때는 조금 다른 것 아니겠느냐"며 "나 후보의 말을 경청해줬으면 좋겠다"고 이 후보 토론태도를 지적했다. 또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다른 후보들이 이준석 후보를) 공격 안 한 것"이라며 말했다.

이날 나 후보와 주 후보 등 중진 후보들은 이 후보의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같은 지적에 "당에 수많은 당직자와 훌륭하신 선배들이 있다. 제 역할을 당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주 후보는 이에 "중요한 일을 제대로 판단하려면 경륜이 있어야 한다. 참신함은 좋지만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주호영(왼쪽부터),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6.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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