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준석인가' 송영길 "與 초선도 물러나선 안돼"

이재용 관련 "사면 방식 남용 안돼..가석방 방식 검토될 수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른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관련해 "왜 이준석이 저렇게 됐는가. (생각해보니) 이준석 본인은 투표 조작을 주장했던 민경욱 등의 정치인들과 과감하게 맞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KBS '사사건건'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당내 태극기부대나 탄핵 부당을 주장하는 사람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며 "그런 점에서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4·7재보선 패배 이후 언급했다가 지지층의 반발 여파로 목소리가 잦아들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본인들이 뚫고 나가야 한다"며 "조금 겁난다고 뒤로 물러서는 정치를 해서는 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한 것처럼 큰 새는 역풍을 타고 날라야 되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역류해서 올라가야 된다"며 "그런 자신 있고, 패기 있는 그런 정치를 해 달라고 초선 의원들께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저는 긍정적"이라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구에 가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은 대단해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젊은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사회자의 지적엔 "이미 송영길이 당대표가 되면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다. 저 본인도 조국 전 장관 문제 대해 공식적 사과를 통해서 일단락을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전제하에 "사면이라는 것이 남용돼서는 안 된다"며 "현행법상 형기의 3분의1을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된다. 사면 방식보다는 누구한테나 적용되는 제도(가석방) 활용이 검토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