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님, 이번엔 '그 얼굴' 말고 '새 얼굴' 쓰시나요?
[스포츠경향]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주력 멤버가 대거 합류한 ‘완전체’ 한국 축구대표팀의 플랜A는 흠을 찾기 어려웠다. 이제 플랜B가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H조 최하위인 스리랑카를 상대한다. 벤투호는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경기내내 팀 스피드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며 상대 밀집 수비를 깨고 5-0의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점·골 득실+15)로 레바논(승점 10점·골 득실+5)에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리랑카(조별리그 5패)는 투르크메니스탄 보다 전력이 더 약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4위의 아시아 최약체다. 한국은 2019년 10월 2차 예선 첫 만남에서도 8-0의 대승을 거뒀다. 스리랑카전은 승리나 골이 아닌 다양한 선수 옵션,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공격라인의 변화가 주목된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빠르고 돌파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선택해 전방 스리톱으로 구성했다. 빠른 역습과 침투에 방점을 둔 선수 기용이지만, 그간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카드로 시선을 모은다. 공중볼과 몸싸움이 강한 타깃형 전방 공격수인 김신욱이 출전하면 좌우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 패턴에 힘이 실리면서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도 통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점에서 전술의 최적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지난 3월 한일전 완패 기억을 돌이켜보면, 주축 선수들이 빠졌을 때 경기력의 기복도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아시아 2차 예선과 달리 최종 예선은 더 수준높은 상대를 만나게 된다”며 “축구는 부상과 집중 견제, 경고 누적, 컨디션까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손흥민, 황의조 등 주력 선수들이 이런 변수에 노출됐을 때 전술적인 대체카드도 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이기제, 정상빈(이상 수원), 강상우, 송민규(이상 포항)까지 새 얼굴을 넷이나 발탁했다. 지난 스리랑카전에서 당시 18세였던 이강인(발렌시아)에게 첫 A매치 선발 기회를 줬던 벤투 감독이 새로 뽑은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적 이해도를 점검할 가능성도 높다. 축구팬들의 시선은 K리그에서 빅클럽을 상대로만 4골을 넣은 ‘19세 강심장’ 정상빈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지에 모아진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마친 뒤 “며칠간 훈련을 하며 (선수들을)지켜보겠다. 다음 경기를 위한 전략과 계획도 중요하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대표팀 명단은 총 27명인데, 출전 선수 명단은 23명으로 매 경기 4명씩은 아예 쉬어야 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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