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MS 美 IT기업들 속속 사무실 복귀추진..삼성·네·카는 언제?
이에 따라 애플 직원은 주 3일 사무실 근무, 2일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애플은 재택 근무를 장려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혔던 만큼 이번 순환근무제에 도입은 큰 변화 중 하나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이같은 근무 방식 변화에 반발하고 나섰다. 원격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근로 유연성을 보장해달라는 취지다.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원격 유연근무 정책을 둘러싼 소통 문제로 인해 이미 많은 동료가 회사를 그만뒀다"면서 "우리는 근무 유연성이 보장되지 않아 가족과 건강 또는 애플 일원이 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적힌 서한을 쿡 CEO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서 공지한 근무 방침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쿡 CEO는 평소 대면 협업 중요성을 강조해왔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직원들에게 "대면 협업에 대한 대체안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지에서 사무실 근무 날짜를 고정한 이유도 대면 협업을 위한 것인만큼, 사무실 복귀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외에 미국 내 상당수 IT 기업도 사무실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부터 재택근무 단계적 종료에 들어갔다. 소규모 인원 사무실 근무를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는 절반가량 인원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보다 더 빠른 지난 3월 말 미국 워싱턴 본사 사무실 운영을 재개했다. 아직 시범 운영 중이지만, 오는 7월 재택근무 완전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재택근무 해제 후에도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 근무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글도 이 같은 방식의 근무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직원을 사무실로 출근 시키고 있다. 당초 9월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트위터도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첫 재택근무를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부 사업부인 소비자가전(CE)와 IT·모바일(IM) 등 세트 부문 직원 중 디자인, 마케팅, 개발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에 한해 희망하는 인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정부 권고 수준에 맞춰 재택근무를 운영 중으로, 현재 직원 40% 이상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게임 업계 대부분은 일주일에 3일 회사로 나오고 2일은 집에서 일하는 순환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주까지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넥슨도 이번 주부터는 이 같은 방식으로 전환한다. 넥슨 관계자는 "미국처럼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건 아니고,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대응해 업무 효율과 협업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SK텔레콤은 분산 오피스 운영과 워크 애니웨어 정책을 이어 원격 근무 방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분산 오피스 총 8곳 열어 7월까지 운영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거점 오피스 운영과 주 3일 출근 2일 재택 형태 순환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코로나가 끝나도 원격 근무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당분간 지금 근무 방식을 유지한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사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기업은 현재 운영 중인 재택근무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지침도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사무실 근무 전환은 아직 이리지만 내부 검토는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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