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드·여신 경력자 뽑는 쿠팡, 금융·핀테크 '영토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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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학의 법학과 A교수는 미국에 안식년 휴가를 갔다가 세계 1위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에서 결제를 하던 중 신용카드 발급을 해주겠다는 팝업창을 보고 신청을 했다.
미국내 은행 거래 정보가 별로 없었던 A교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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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아마존 벤치마킹 플랫폼 금융사업 본격화
쇼핑 데이터 풍부, 후불여신 등 금융사업 준비 관측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한 국내 e커머스 기업 쿠팡이 최근 자회사 쿠팡페이를 앞세워 신용 및 신용리스크를 담당할 과장과 부장급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금융·핀테크 사업으로 ‘영토 확장’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는 최근 공고한 경력직원 채용에서 자격 요건을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 등으로 제시했다. 주된 업무 내용은 △개인 신용 리스크 전략 △개인 신용 상품 전략과 자산 건전성 모니터링 △신용리스크 전략이 반영된 비즈니스 영향도 및 손익 분석 △신규 크레딧 상품 기획 및 신용 리스크 정책 방향 수립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위한 디자이너와 개발자 등이다.
특히 주요 우대 사항으로 ‘신용카드와 핀테크사에서 신용카드·여신 관련 실무를 경험’, ‘신규 금융상품의 기획과 적용까지 전 프로세스 경험’ 등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쿠팡이 현재 운영 중인 쿠페이 등 지급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장차 대안신용평가 등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의 상품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상품이나 신용카드나 보험상품 등을 추천하는 것이다.
다만 쿠팡 측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직접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불결제 서비스 ‘나중결제’에 근무할 인력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아마존이 쇼핑과 도서, 동영상 서비스에 이어 금융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길을 따라가는 쿠팡이 아마존과 같은 금융상품 중개나 여신 사업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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