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적생 듀오 허일영·이원대 "잠실학생체육관 분위기, 빨리 느껴보고파"

서호민 2021. 6. 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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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지/서호민 기자] "잠실학생체육관 분위기, 빨리 느껴보고싶네요. 잠실에서 뵙겠습니다."

서울 SK의 이적생 듀오 허일영(35, 195cm)과 이원대(31, 183cm)가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전희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SK는 이번 비시즌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두 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장신 슈터 허일영과 포인트가드 이원대가 그 주인공이다. 허일영은 FA를 통해 11년 간 정든 오리온을 떠나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지난 시즌 LG에서 뛴 이원대는 변기훈과 트레이드됐다. 슈터와 백업 가드가 부족했던 SK는 둘을 영입하며 가려운 부분을 확실히 긁었다.

두 선수는 7일부터 SK 용인 양지체육관에서 진행된 팀 비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훈련에 허일영은 최근 받은 왼쪽 발목 뼛조각 수술 여파로 참여하지 못했고, 이원대는 정상적으로 웨이트 훈련 등을 소화했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허일영과 이원대는 "함께 팀을 옮겨서 적응이 한결 수월하다"며 "SK가 우리를 필요로 해서 부른 것인 만큼 실력으로 선택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허일영과 이원대는 건국대 4년 선후배다. 4살 터울이 있지만, 둘은 건국대 시절 두달여의 짧은 시간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또, 2008 농구대잔치에서는 팀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허일영은 졸업을 앞둔 4학년 주장이었고, 이원대는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였다.

대학 시절을 회상한 선배 허일영은 "제가 졸업반 때 (이)원대가 신입생이었다. 그 때는 19살 코찔찔이었다(웃음). 그런데 농구는 정말 기똥차게 잘했다. 처음에는 이런 애가 왜 우리 학교에 오지 의아했다"면서 "두 달 정도 밖에 같이 있지 못했지만 농구대잔치에서 준우승을 같이 하기도 했고, 원대와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평소에도 연락하면서 언제 한번 같은 팀에서 뛰어보나 했는데, 뒤늦게나마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대학 때 기분을 되살려 원대와 멋진 농구를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이원대는 "(허)일영이 형이 있어 저도 형에게 더 의지하게 되고 팀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또, SK에 건국대 출신 선수들이 많다. 예전에 어렸을 때 농구대잔치 때 같이 뛰었던 생각도 나고, 또 일영이형이 어떤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저 또한 기대가 된다"면서 "일영이 형이 발목 뼛조각 수술을 한 상태인데, 하루 빨리 재활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2012-2013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원대는 트레이드만 두차례를 경험했다. 창원 LG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도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서운한 감정은 없냐고 묻자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트레이드가 처음이 아니라 무덤덤했다. 반대로 SK도 나를 필요로 해서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것이다. 내가 이 팀에서 해야할 역할들이 무엇인지, 팀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농구적으로 봤을 때는 리딩이나 2대2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빠르게 팀에 녹아들 것을 약속했다.

최근 왼쪽 발목 뼛조각 수술을 받은 허일영은 오는 8월 팀 훈련 합류를 목표로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허일영은 "심각한 수술은 아니다. 왼 발목에 뼛조각이 계속 자라나 통증을 유발해 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 작년에 반대편 발목에도 똑같이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예후가 좋았다. 현재로선 7월 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해, 8월에는 연습경기 뛸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자신의 몸상태를 전했다.

허일영은 SK 이적 직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하루 빨리 잠실학생체육관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그는 체육관 분위기도 무시 못한다. 항상 예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 오면서 느낀건데 여기서 홈팀으로 뛰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상상했다. 워낙 체육관 분위기가 좋고 팬분들의 응원도 활기차다. 하루 빨리 잠실에서 팬분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잠실에서 뵙겠습니다"는 말로 새 팀 그리고 홈으로 사용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원대 역시 "SK 홈 체육관은 원정으로 올 때마다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다. 또 젊은 선수들도 많고 팀 컬러도 빠르지 않나. 농구를 재밌게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 역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 특유의 빠른 농구를 직접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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