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때도 탄소 줄인다.. 완성차 친환경 공정 잰걸음

장우진 2021. 6.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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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완성차 생산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ESG경영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제작사가 전기차 공급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탄소 제로 과정에서는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이 중요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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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대응
벤츠, 탄소제로 공장 가동하고
폭스바겐, 친환경 전기로 바꿔
현대차는 폐수·먼지 최소화
독일 진델핑겐 소재 친환경 공장인 메르세데스 벤츠 팩토리 56.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완성차 생산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부각되면서 완성차와 에너지기업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유럽 수소환원제철업체인 H2그린스틸의 1억500만 달러(1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벤츠 외에도 스웨덴 스카니아(상용차), 이탈리아 마르세가글리아(철강)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유럽 지역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벤츠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강판 확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벤츠는 작년 9월 독일 진델핑겐에 탄소제로 공장인 공장 팩토리 56을 열었다. 벤츠는 2014년 이후 생산 시설, 내부 핵심 영역에 21억 유로(3조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팩토리 56에만 7억3000만 유로(1조350억원)이 투입됐다. 팩토리 56에서는 S 클래스, 마이바흐 S 클래스,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 등 최상위 모델이 생산되며 이전보다 에너지 효율이 25%가량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 16개 공장 중 11곳을 친환경 전기로 가동하고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은 자체 열병합발전소와 태양광발전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채터누가 공장도 태양열 설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나머지 공장도 탄소중립 공장 전환을 추진 중에 있으며, 공급업체의 탄소배출 저감도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완성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차는 작년 울상공장 폐수배출량을 하루 300t(톤), 오염물질 연간 2t을 저감했으며, 내년까지 먼지 발생량을 50t 감축할 계획이다. 또 온실가스는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확대 등을 통해 2030년 배출량을 2016년 대비 26% 줄인다는 목표다.

또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경우 포스코와 국책 과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기술은 고로(용광로)에서 조강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도록 한 공법으로 국책연구과제로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시범 적용하고 이후 그린수소를 본격 도입해 수소환원제철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강판은 고로에서 생산된 조강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친환경 생산 공정으로 전환하는 배경은 글로벌 기준 강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조정, 탄소발자국(제품 생산·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총량) 등의 과세 정책 마련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의 경우 이산화탄소 4800만t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탄소순수출국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업계는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 수소차 생산뿐 아니라 차량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분야의 경우 배터리 업체와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면 환경 분야에서는 에너지 업종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ESG경영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제작사가 전기차 공급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탄소 제로 과정에서는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이 중요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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