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분기 3600만 1차 접종".. 마스크 탈출 빨라진다

유선희 2021. 6. 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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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급될 백신물량 많아
집단면역 조기달성 무게 실어
국내 백신개발 5개사 임상1상
SK바사는 내달 임상3상 예상
성과 빠른기업 '백신 선구매'
보건복지부 제공

당초 11월로 계획된 코로나19 집단면역 시기가 앞당겨 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공급된 백신 물량 공급이 늘어나고,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 차원에서, 국산 백신 임상 3상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101만명분의 얀센 백신 접종을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며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초에 올 상반기 백신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얀센 백신 101만 명분을 제공하면서, 이달말까지 총 1400만명에 대한 백신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도 14.8%로 높아졌다.

백신수급 및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당국도 집단면역 시기를 당초 예정인 11월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3분기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백신도입 시기와 접종대상자, 또 접종 의료기관에 대한 준비를 통해서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신주권 확보 차원에서, 국산 백신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에 있는 국내 5개 업체가 임상 1상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일부 업체가 이르면 내달중에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1/2상)·유바이오로직스(1상)·제넥신(1/2a상)·진원생명과학(1상)·셀리드(1/2a상) 등 5개 사가 임상 1상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산 백신 개발은 정부가 최근 범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력을 발휘하는 백신이나 코로나와 독감을 원샷으로 결합한 백신 등 개량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백신주권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국내 백신 개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등 정부 부처는 관계부처와 제약 및 백신 관련 민간단체로 구성된 '범정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임상시험 지원 TF(태스크포스)'를 지난 5월부터 매주 1차례씩 열고, 기업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복지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진입이 임박하면서, 국가 지정 중앙 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 IRB)를 가동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제약사가 여러 의료기관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경우, 의료기관별로 임상시험심사위원회(기관 IRB)의 승인을 받도록 해 임상 자체가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중앙 IRB가 내달부터 본격 가동할 경우, IRB 승인 과정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국내 백신 개발 기업 대다수가 기존에 허가된 백신과 비교해 효능을 분석하는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표준물질과 대조 백신을 확보하고, 표준 시험법(SOP)을 확립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 성과가 가시화한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백신 선구매'도 추진한다.

정부는 임상시험 참여를 꺼리는 특성을 고려해 임상 참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임상시험 참여자는 시험이 종료되거나, 개발이 중단될 경우에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할 방침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임상 1상, 2상을 위해 가짜 약을 투약하는 위약군에도 임상시험이 종료된 이후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해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산 백신이 조속히 개발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참여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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