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사과 주산지 예산군에서 과수화상병 확진..긴급 방역

김석모 기자 2021. 6. 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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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남 예산군 한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에 확진된 사과나무가 땅에 매몰 처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최대 사과 산지인 예산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치료제가 없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우려해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충남도와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예산군 오가면 한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긴급 방역대응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배나무의 잎과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사과 농장 반경 2km 내에 있는 106곳의 과수농가(107ha)를 대상으로 1차 정밀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확산 가능성에 대비했다. 현재까지 추가 의심 증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지역 사과 재배면적은 973ha에 달해 충남도 전체 재배 면적의 58%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예산군은 예찰 인원을 현재 2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오는 10월까지 상시 예찰을 벌이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화상병이 발병한 과수원 반경 5km 내 498개 과수농가(412ha)에 대해서는 2차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예산군은 관내 과수 농장에 4차례 화상병 방제약을 살포했고, 긴급 예비비 3억1250만원을 들여 5차 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과수화상병이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도내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발령했다. 이날까지 충남지역에서는 천안, 당진, 예산, 아산 등 4개 시군 59 농가(34ha)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에서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예찰요원들의 예찰활동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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