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 '성큼'.."국내 가구 이자부담 연간 250만 원↑"

이광엽 2021. 6. 7. 18: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옐런 재무장관, 낮은 금리 정상화 필요성 언급
美 물가상승 4.2%..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무게
이자부담 증가 총액 연간 25조∼28조 원대 예상
가계대출 잔액 천666조 원..주택담보대출이 55%

[앵커]

미국이 금리를 앞당겨 올리고 우리나라도 보폭을 맞춰 나갈 경우 국내 가구의 이자 부담도 큰 폭으로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부동산 투자로 인한 가계부채가 계속 급증하는 추세여서 금리 인상이 몰고 올 충격에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최근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지난 10년간 미국 금리가 너무 낮았다면서 정상화 복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초 금리 인상의 군불을 땠던 옐런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나 연방준비제도의 관점에서 결국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더욱 높아져 금리 인상이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더욱 우세해졌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6개월 만기 재무부 채권금리 상승 폭이 1.37∼1.54%p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의 국공채 금리도 엇비슷하게 높아져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액이 연간 25조 원에서 28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부채를 진 가구별로 보면 추가 이자 부담이 적게는 220만 원, 많게는 250만 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연간 4백만 원의 이자 부담액이 650만 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올해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은 천666조 원, 이 가운데 55%가량이 주택담보 대출로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추광호 / 한경연 경제정책실장 : 향후 국민들에게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주어야 할 것입니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처음으로 올해 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꺼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7일) :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있습니다.]

올해 1분기 가계의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은 줄어든 가운데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국민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어 미리 정교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