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배제 망상, 뇌피셜" 나경원 "이런 모욕이 젊은 정치?"

한기호 2021. 6.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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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7일 자신이 대선 재영입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종장 대권주자 배제'에 공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나경원 후보에게 "망상(妄想)", "뇌피셜(뇌내 망상을 공식입장인 양 밝힌다는 뜻의 신조어)"이라고 쏘아붙여 설화(舌禍)로 번지는 양상이다.

나 후보는 자신이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이 '별의 순간'이라고 얘기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대선후보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하고 급기야 '검찰총장이 대통령 되는 법이 없다'고 말씀하면서 당내 주자를 찾아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게 보도됐다. 그리고 이 후보는 최근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준비하는 윤 전 총장에게 '10원 한 장' 발언에 형사책임을 져야 된다든지 압박성 발언을 하는 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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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준석-김종인 윤석열 대권 배제' 의혹제기 이후 언쟁으로
李 "尹과 소통 없을 듯..망상에 진짜 뭐라고 답해야할지"
羅 "오래 정치하며 들은 유례없는 모욕..입장 속시원히 말하면 돼"
주호영 "李 말로만 공정, 무오류인 척" 가세
지난 5월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왼쪽부터) 주호영·이준석·나경원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7일 자신이 대선 재영입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종장 대권주자 배제'에 공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나경원 후보에게 "망상(妄想)", "뇌피셜(뇌내 망상을 공식입장인 양 밝힌다는 뜻의 신조어)"이라고 쏘아붙여 설화(舌禍)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에 나 후보는 "정치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의힘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손 잡고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이미 배제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것 아니냐'는 의혹 질문에 "그런 걸 젊은 사람들이 보면 '뇌피셜'이라고 하지 않나. 그에 대해 선거를 치르는 게 부끄럽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정말 (나 후보의) '망상'에 대해 제가 응답할 수 없지만 제가 진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는데 제가 어떻게 하겠냐"라고 했다. "나 후보가 이런 식으로 윤 전 총장의 대리인인 양 되는 자체가 윤 전 총장과 소통이 있는 측면에서 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김 전 비대위원장을 대선 선대위원장으로 모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모시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모실 수 있는지는 별개"라며 "선대위원장이라는 것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가 선임한다"고 다소 후퇴된 입장을 내놨다.

뒤이어 인터뷰에 나선 나 후보는 이 후보의 '망상, 뇌피셜' 발언에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게 참 젊은 정치인, 신인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젊은 정치인가 묻고 싶다"며 "망상 운운하는 건 사실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고, 정치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고 반응했다.

나 후보는 자신이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이 '별의 순간'이라고 얘기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대선후보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하고 급기야 '검찰총장이 대통령 되는 법이 없다'고 말씀하면서 당내 주자를 찾아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게 보도됐다. 그리고 이 후보는 최근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준비하는 윤 전 총장에게 '10원 한 장' 발언에 형사책임을 져야 된다든지 압박성 발언을 하는 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어제는 또 '음모론'이라더라. 이런 발언을 할 게 아니라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게 본인의 꿈이라는 게 1년 전의 발언인데 그러면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당에 들어오는 걸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우려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해 명확한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후보도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자신이 말로써만 '공정하게 하겠다' 하고 자신은 무오류인 것처럼 한다. 우리가 특별한 심판 입장에 있는 사람이 누구와 친하고 누구와는 안 친하든가 관계가 있을 때는 제도적으로 재판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공정은 심판이 '내가 공정하게 합니다' 이걸로 되는 게 아니고 관계되는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믿을 때 공정하게 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주 후보는 "그것도 (이 후보가) 한쪽만 아니고 이쪽(유승민 전 의원)은 너무 친해서, 이쪽(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은 너무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지적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시인해야 한다"며 "'나는 공정하게 한다. 그 문제 제기가 잘못됐다'고만 반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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