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원서 초등생 집단확진.. 학교 연쇄감염 우려

부산에서 음악학원, 식당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다수 확진자가 나온 음악학원의 경우 원생 대부분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확인돼 인근 학교로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823명으로 늘었다.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금정구 소재 한 음악학원에서 직원 7명과 원생 156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직원 1명, 원생 8명, 원생의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음악학원과 관련해 전날 연제구 소재 초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179명을 조사한 결과 교내 감염전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학생 중 확진자 1명이 나온 만큼 역학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 금정구 소재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소라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학원의 내부는 작은 연습실이 다수 배치된 구조인 데다 창문이 없는 연습실도 있어 환기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내부 CCTV가 없어 객관적인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북구 소재 식당에서는 접촉자 조사 결과 이날 동료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식당 방문자로 조사범위를 넓혀 493명을 검사한 결과 방문자 3명과 접촉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3명, 방문자 3명, 접촉자 1명 등 총 7명이다. 이 외에 지인 여행모임에서 가족 접촉자 1명이 이날 격리 상태에서 최종 확진됐다. 이 모임 관련 확진자는 여행 동행자 7명, 접촉자 2명 등 총 9명이다.

부산지역 백신 예방접종은 전날 308명이 참여해 1차 54만4545명, 2차 13만5386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부산에서는 이날부터 60~64세 대상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30세 미만 2분기 접종 대상자인 취약시설 종사자와 사회필수인력 등의 화이자 예방접종도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예약 접수 중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