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11번 찍어도 불가능했던 우승, 12번째 드디어..임홍규 우승 - 결승전 ②
한 판만 더 지면 준우승인데..변현제의 대담함
전진 게이트 vs 전진 해처리, 심리전에서 승리한 임홍규
[MHN스포츠 권성준 기자] 지난 1일 '아프리카 TV 스타리그(ASL) 시즌 11'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결승 무대에는 변현제(P)와 임홍규(Z) 두 선수가 올랐다.
결승전은 7판 4선승제로 진행되었고 맵은 폴리포이드, 이클립스, 히든 트랙, 어센션, 폴라리스 랩소디, 얼티메이트 스트림, 투혼 순으로 사용됐다.
이번 결승에서 승리한 임홍규는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홍규는 SKT T1 2군부터 시작해 오랜 도전 끝에 개인 리그 결승까지 진출해 화제가 되었었다.
한편 이번 시즌 결승전에서도 1세트 승자가 결승전 승자가 된다는 징크스가 지켜졌다.
▶ 수비의 임홍규, 단단함으로 변현제 제압
5세트 폴라리스 랩소디는 2인용 맵이었고 변현제가 11시 임홍규가 5시에 위치했다. 시작 빌드로 변현제는 9게이트를 선택했고 임홍규는 오버풀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 변현제가 정찰 프로브로 앞마당을 건설하려던 임홍규의 드론을 잡았다. 뒤이어 앞마당에 파일런을 건설해 앞마당 타이밍을 계속 늦췄다.
임홍규는 3멀티 지역 해처리를 먼저 펼치게 됐고 변현제는 수비 거리가 길어진다는 약점을 노리고 질럿 찌르기를 시도했다.
임홍규는 저글링을 다수 생산해 질럿을 수비하고 레어 이후 스파이어를 건설했고 변현제는 스타 게이트 이후 시타델 오브 아둔을 건설해 서로 정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변현제는 질럿으로 임홍규의 3멀티를 공격했지만 저그는 히드라가 갖춰진 상황이었다.
질럿은 저그의 수비를 뚫을 수 없었고 임홍규는 뮤탈로 변현제의 앞마당을 마비시켰다.
갑자기 불리해진 변현제는 다크 템플러로 변수를 만들려 했지만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유리해진 임홍규는 4멀티를 건설해 자원을 확보했다.
프로토스는 하이 템플러를 갖춘 병력으로 다시 임홍규의 3멀티를 공격했다. 하지만 하이 템플러의 이동 속도가 느려 합류가 늦었다.
설상가상으로 임홍규는 히드라를 우회하여 프로토스의 뒤를 공격했고 하이 템플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변현제의 공격이 막혔다.
계속된 질럿 견제에도 임홍규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견제 과정에서 변현제의 병력은 계속 깎여나갔고 임홍규는 러커까지 준비하여 인구수를 저그가 앞서 나갔다.
프로토스가 3멀티를 시도하자 임홍규는 프로토스의 3멀티 지역과 앞마당을 동시에 압박했다. 양방향 공격에 변현제는 병력 손해가 막심해졌다.
계속된 양방향 공세를 수비하다 결국 중간 지역에서 협공 당해 모든 병력이 죽었다. 병력이 없는 변현제는 GG를 선언했다.
▶ 한 판만 더 지면 준우승인데...변현제의 대담함
6세트 얼티메이트 스트림은 4인용 맵이었고 변현제가 5시 임홍규가 11시에 위치했다. 시작 빌드로 변현제는 생더블을 선택했고 임홍규는 12앞을 선택했다.
서로 초반에 부유하게 시작하는 빌드지만 변현제는 더 부유하게 시작하기 위해 아무런 방어 대책 없이 프로브를 계속 생산해 자원을 확보했다.
임홍규도 12앞 빌드를 선택했기 때문에 저글링이 늦어 피해를 줄 수 없었고 변현제는 테크까지 빠르게 올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테크로는 프로토스를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에 임홍규는 레어를 건설한 뒤 바로 히드라 체제를 완성했다. 한편 변현제는 로보틱스를 건설해 리버를 준비했다.
변현제는 셔틀로 리버와 질럿을 수송해 임홍규의 3멀티를 공격했다. 리버의 화력 앞에서 임홍규의 히드라는 녹아내렸고 3멀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다.
연이어서 임홍규의 앞마당 입구에 4리버가 도착했다. 변현제는 리버의 화력과 사거리를 이용해 조금씩 앞마당 수비를 헐겁게 만들었다.
임홍규는 최대한 히드라를 끌어 모아 막아보려 했지만 리버의 화력 앞에 앞마당이 밀려버려 GG를 선언했다.
▶ 전진 게이트 vs 전진 해처리, 심리전에서 승리한 임홍규
7세트 투혼은 4인용 맵이었고 변현제가 7시 임홍규가 11시에 위치했다. 시작 빌드로 변현제는 전진 99게이트를 선택했고 임홍규는 9드론을 선택했다.
전진 99게이트는 초반 저글링에 쉽게 막히기 때문에 저그전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빌드다. 하지만 변현제는 4강에서 해당 빌드로 김명운을 꺾었고 이번 결승전에서도 사용했다.
한편 임홍규는 변현제의 전진 99게이트를 예상한 듯 이른 타이밍에 저글링을 확보할 수 있는 9드론을 선택했다. 초반 빌드에서 임홍규가 유리하게 시작했다.
심지어 드론 정찰로 변현제의 위치를 바로 찾아 변현제의 의도를 파악했다. 임홍규는 정찰 드론으로 변현제 본진 인근 멀티에 해처리를 건설했다.
변현제의 질럿은 추가 생산된 저글링에 의해 막히고 방어 수단이 없는 프로토스의 본진은 저글링에게 큰 프로브 피해를 입었다.
질럿이 다시 돌아와서 수비했지만 피해가 컸고 저그 본진에는 성큰 콜로니가 건설되어 역습도 불가능했다.
한편 임홍규는 몰래 건설한 해처리에서 저글링을 생산해 프로토스 본진에 추가 피해를 줬다.
변현제는 저글링을 막기 위해 질럿으로 저그의 입구를 막았다. 하지만 쏟아지는 저글링에 결국 입구가 뚫리고 센터 게이트 지역이 장악당해 GG를 선언했다.
7세트 승리를 가져간 임홍규가 ASL 시즌 11 최종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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